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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잠실] 긴 침묵, 드디어 깨졌다...라모스, 신민혁 상대 마수걸이포 폭발

헨리 라모스(32·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첫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장타로 승기를 굳히는 한 방을 날렸다.라모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7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1로 리드하는 6회 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던 그의 시즌 첫 홈런포다.지난 2022년 KT에서 뛰다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던 라모스는 올 시즌 두산과 계약해 KBO리그로 복귀했다.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점에 기대를 걸었으나 예상과 달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이 0.196에 불과했다. 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외야 수비마저 다소 불안해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와 재조정도 거쳤다. 지난 19일 3안타를 쳤지만, 21일 더블헤더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하지만 23일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가장 필요한 순간 해결사가 됐다. 두산은 NC 선발 신민혁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지만, 5회 한 점을 만회했다. 1-1 동점 상황은 6회 깨졌다.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했고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힘겹게 가져온 흐름을 라모스가 시원하게 굳혔다. 라모스는 신민혁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날아온 124㎞/h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 165.7㎞/h, 각도 30.6도와 비거리 116m를 기록한 대형 홈런포인 동시에 그의 올 시즌 첫 홈런포였다.라모스의 홈런포로 개막 이후 줄곧 그의 부진을 걱정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우려를 한결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기는 7회 초 NC가 한 점을 만회해 두산의 4-2 리드로 진행되는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0:37
프로야구

‘6득점 빅이닝 방점’ 문보경, 전날 수비 판단미스 설욕포 ‘쾅’

전날 수비 판단미스로 아쉬움을 남긴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이튿날 경기에서 설욕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보경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문보경은 전날 아쉬운 수비 판단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12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유격수 방면으로 가는 타구를 잡아낸 문보경은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해 주자를 모두 살렸다. 이후 문상철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팀은 패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끝내기 안타 타구도 3루수 문보경 방향으로 뻗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튿날 문보경은 홈런포로 전날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날려 보냈다. 팀이 4-1로 앞선 3회 초 1사 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15km/h 체인지업을 그대로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LG는 3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가 꾸준히 점수를 내며 쫓아온 것을 고려한다면 문보경의 2점 홈런은 귀중했다. 비록 팀이 7회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문보경의 홈런이 다소 빛 바랬지만, 연패 분위기 속 반전을 이끌어 내고 전날 아쉬운 수비를 만회했다는 점에서 문보경의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이후 문보경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연패 탈출 분위기를 만든 LG는 8회 초 다시 한 번 빅이닝(3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8회 문성주의 적시타로 동점 균형을 깬 LG는 상대 실책으로 2,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든 뒤,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9-6으로 승리한 LG는 길었던 5연패에서 탈출, 선두 수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7 21:57
메이저리그

FA로이드 이제야 맞았나...다저스 20승 에이스, 54일 만에 QS 성공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앞두고 부상과 부진에 빠졌던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가 드디어 반등했다.우리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5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5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우리아스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타선도 5득점을 거둬 5-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피츠버그와 4연전 시리즈 3승 1패를, 우리아스는 시즌 6승(5패)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38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같은 날 내셔널리그 선두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38패)가 뉴욕 메츠에 패해 최근 4연패를 기록해 승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특급 테이블 세터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와 2점 홈런을 쳐 두 점을 뽑았다. 피츠버그의 반격도 바로 나왔다. 피츠버그는 2회 초 1사 후 코너 조의 좌전 안타와 잭 스윈스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닉 곤잘레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부상 복귀 직전인 5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3이닝 6실점)이나 복귀 후 첫 경기인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이닝 5실점)과 같다면 그대로 무너졌을 타이밍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리아스는 3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마치며 탈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6회에야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으며 6이닝 소화를 마쳤다. 우리아스가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이 힘을 냈다. 다저스는 6회 말 선두 타자 프리먼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두 점 리드를 벌렸고, 7회 말 베츠의 2루타와 프리먼의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이날 승리로 우리아스도 FA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지난 2021년 20승(1위) 3패 평균자책점 2.96과 2022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1위)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데다 1996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특급 매물'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4.94에 달해 비상이 걸렸던 상황. FA 직전 가치를 최대로 올리기는 커녕 재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는 성적표였다.일단 호투로 안 좋은 흐름은 끊어냈다. 남은 건 후반기다. 통산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79로 전반기(3.72)를 압도했던 우리아스다. 통산 성적만큼만 해준다면, 다저스도 우리아스도 '해피 엔딩'을 꿈꿀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13:56
메이저리그

아웃맨 4안타 2홈런 맹타...MVP 방출한 이유가 다 있구나

시즌 초 고전을 이어가던 LA 다저스가 신인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과 부활한 맥스 먼시의 홈런포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1승 11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다저스는 선취점을 기록했으나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1회 초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와 2루타를 쳤고 먼시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J.D 마르티네스의 병살타로 단 1득점에 그쳤다. 한 점 리드는 곧 사라졌다. 컵스도 1회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내야땅볼로 한 점을 기록했다.2회부터는 흐름이 다저스를 향했다. 다저스는 선두 타자 제임스 아웃맨이 솔로홈런을 쳐 리드를 되찾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아웃매는 컵스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포. 아웃맨은 4회 세 번째 타석 때도 1사 3루 기회 때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컵스 에릭 호스머의 4회 적시타로 2-3이 된 상황에서 다저스는 6회와 7회 다시 달아났다. 6회 대타 미겔 바르가스가 적시타를, 7회에는 먼시가 우중월 투런포로 리드를 벌렸다.홈런포는 9회 다시 터졌다. 먼시가 9회 1사 후 솔로포를 터뜨렸고, 아웃맨이 투런 홈런을 쳐내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지난해 111승을 기록한 후 전력 유출에 시달리던 다저스는 아웃맨과 먼시의 활약으로 버티는 중이다. 구단은 2019년 MVP(최우수선수) 출신인 주전 중견수 벨린저를 방출하고 아웃맨에게 기회를 줬는데, 아웃맨이 연일 맹타로 이를 살려내고 있다. 23일 경기 활약으로 타율 0.314 7홈런 1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 1.121을 기록 중이다. 7홈런은 3~4월 기준 다저스 역대 신인 최다홈런 기록이다. 먼시의 부활도 큰 힘이 된다. 지난해 타율 0.196 21홈런 69타점 OPS 0.713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타율 0.256 10홈런 19타점 OPS 1.120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10홈런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3 08:08
프로야구

[IS 인천]'4홈런 폭격+플럿코 10승' 홈런 군단 LG, SSG전 9-0 대승

팀 홈런 1위 LG 트윈스가 KBO리그 1위 SSG 랜더스를 힘으로 완파했다. L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 1무 33패(3위)를 거둔 LG는 선두 SSG와 승차를 5.5경기로 줄이며 1·2위 추격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선두 SSG를 추격하게 된 LG는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5패 동률을 맞추게 됐다. 투·타 모두 LG가 힘으로 압도한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LG는 타율 2위(0.270) 득점 2위(444득점) 홈런 1위(76개)의 핵 타선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뜀에도 막강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불방망이는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선취점부터 홈런으로 냈다. LG는 1회 초 문성주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1사 1루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이 시속 143㎞ 직구를 던지자, 채은성이 방망이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며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의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LG 타선은 그야말로 불꽃놀이를 펼쳤다. 2회 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통을 받았다. 오지환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의 슬라이더가 채은성이 친 곳과 비슷한 높이로 날아오자 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후속 유강남이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박해민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LG는 문성주의 실책 출루(2루수 포구 실책)로 기회를 이어갔고, 중심 타자 김현수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쳐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양 팀의 점수 차는 6-0까지 벌어졌다. LG는 홈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깊게 박았다. 3회 초에는 선두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연타석 좌월 투런 홈런으로 그를 불러들였다. SSG가 최민준을 거쳐 6회 필승조 서동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빅 보이' 이재원이 1사 상황에서 초구 시속 140㎞를 통타해 솔로 홈런을 더했다. 이날 LG의 네 번째 홈런이자, 시즌 80번째 홈런이었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견고하게 지켰다. 이날 선발 등판한 플럿코는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10승(4패)을 거뒀다. 이날 SSG는 타선을 전진 배치해가며 플럿코 공략을 다짐했지만, 플럿코에게 쳐낸 안타는 4회 최지훈의 2루타가 전부였다. 승기를 확실하게 굳힌 LG는 최성훈(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 영봉승을 완성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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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홈런 두 방·이인복 QS' 장타 앞세운 롯데, 5-1로 두산 제압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두 방과 선발 이인복(31)의 호투를 앞세워 주중 시리즈를 1승 무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인복이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DJ 피터스와 정훈이 결정적인 홈런포로 승기를 가져갔다. 롯데는 시즌 32승 38패 3무(승률 0.457)로 두산과 승차를 지우고 공동 7위가 됐다. 28일 1차전에서 우천 콜드 무승부, 2차전 우천 순연으로 쉬어간 롯데는 이날 승리로 주중 시리즈에서 1승 1무로 판정승을 거뒀다. 장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이날 두산은 13안타를 쏟아냈지만, 장타는 2개 뿐이었다. 반면 롯데는 7안타만으로도 4득점을 챙겼다. 선취점도 쐐기 점수도 모두 장타에서 나왔다. 선취점을 만든 건 리드오프 안치홍과 해결사 이대호의 2루타 2개였다. 안치홍은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곽빈이 보더라인에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안치홍이 밥상을 차리자 이대호가 해결했다. 이대호는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곽빈의 초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도 장타로 반격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박세혁은 이인복이 던진 시속 142㎞ 투심을 당겨서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타구로 만들었다. 타구는 안타가 됐고 좌익수 전준우의 판단이 늦어진 틈을 타 박세혁이 3루까지 나아갔다. 무사 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가 무리하지 않고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의 장타는 끝이 아니었다. 대포 두 방이 두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2회 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피터스는 곽빈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48㎞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6월 1일 이후 29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피터스가 가져온 리드를 복귀병 정훈이 굳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지난 28일 1군에 돌아왔던 그는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복귀 후 처음이다. 3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곽빈에게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내줬지만, 높은 존으로 들어오는 시속 144㎞ 직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역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 말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이인복이 안정감 있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5경기 연속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며 전날 선발 박세웅의 투구를 미루지 않고 이인복을 그대로 등판시켰다. 결과도 감독의 믿음대로였다. 이인복은 최고 시속 145㎞의 투심을 앞세워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51구 중 스트라이크 36구)과 슬라이더(23구 중 스트라이크 16구)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91구만으로 선발 임무를 해내고 시즌 7승을 따냈다. 이인복이 내려간 후에는 롯데 필승조가 뒷문을 사수했다. 김도규와 구승민이 7회 위기 상황을 나눠 막았고, 최준용이 8회 초를 퍼펙트 2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마무리로 보직 복귀한 김원중도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30 21:26
프로야구

[IS 잠실]'쐐기포' 황대인의 겸손 "난 그냥 네 번째 타자다"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황대인(26·KIA 타이거즈)이 화끈한 홈런포로 뜨거웠던 5월을 마무리했다. 황대인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4번 타자다운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두 타석을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승부처가 된 중반 이후 힘을 폭발시켰다. 황대인은 5회 초 2사1·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이 선발 최승용을 내리고 김강률로 그를 막으려 했지만, 황대인은 그의 시속 147㎞ 강속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기회를 연결했다. KIA는 기회를 이어받은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황대인은 9-5로 앞섰던 8회 초 2사 1·3루 상황에서 윤명준이 던진 초구 시속 141㎞ 직구를 기다리지 않고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대인의 홈런으로 KIA는 12-5까지 달아나며 이날의 승기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황대인은 경기 후 "지금 잘 맞고 있어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페이스가 꺾이는 시기가 무조건 올 것이라 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걱정"이라며 "그래도 지금을 즐기고 있다. 잘 맞아도 (즐거운 기분은) 오늘 경기로 끝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했던 그는 "지난해 막판 선발로 많이 나간 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난 4번 타자가 아닌 네 번째 타자일 뿐이다. 워낙 좋은 팀 선배님들이 옆에 많이 계신 덕분에 운 좋게 잘 치고 있다"고 했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그는 시즌 44타점으로 한유섬(SSG 랜더스)에 이은 타점 부문 2위에 올랐다. 황대인은 "신경 쓰지 않는다. 원래 시즌 중에 기록은 잘 찾아보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고 보면 된다"면서도 "원래 타점에 대한 욕심이 좀 많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는데 올 시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의 편안한 리더십도 황대인을 자리 잡게 한 밑거름이 됐다. 황대인은 "4월에는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마음 편히 쳐라'고 해주셨다"며 "타순도 처음에 6번, 7번으로 나가게 해주셨고, (결과가 좋으니) 4번으로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김종국 감독님은 '후회 없이 해라'라는 말씀만 하신다. 후회 없이 결과를 신경 쓰지말라고, 삼진 먹고 들어오더라도 후회 없이 하라고 하신다"며 "그렇게 하고는 있는데 한 번씩 후회될 때도 있다. 그런 타석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1 22:56
야구

'최주환 쐐기 석 점포' SSG, 거침없는 개막 8연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해결사 최주환의 쐐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개막 8연승을 달렸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1-2로 대파하며 개막 8연승을 이어갔다. '해결사'로 변신한 최주환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SSG로 이적한 최주환은 기대 이하의 첫 시즌을 보냈다. 4년 총액 42억원을 받고 SSG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1년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으로 부진했다. 4월 타율 0.365를 기록한 뒤 햄스트링을 다쳤고, 복귀 후에도 슬럼프에 시달렸다. 석 달이나 월간 타율 1할대에 그쳤다. 8월에 잠시 살아났지만, 다시 부진에 빠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지켜봤다. 이날은 달랐다. 5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회 말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회와 3회 상대 실책과 적시타로 석 점을 달아났던 SSG는 4회 대거 6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박성한이 솔로 홈런을 날려 빅 이닝의 문을 열었고, 볼넷과 상대 실책,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KIA는 선발 로니 윌리엄스를 내리고 유승철을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SSG는 1사 후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유섬의 땅볼로 두 점을 더했다. 흔들리던 KIA 마운드를 완전히 침몰시킨 건 최주환의 방망이였다. 1사 2, 3루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유승철이 던진 시속 143㎞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오자 최주환은 놓치지 않았다. 풀스윙으로 잡아당긴 타구는 우측 파울폴을 감고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수비에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최주환은 득점 직후인 5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어 후속 김민식의 타구도 처리하지 못해 이날 첫 실점을 내줬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두 번 연속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이닝 세 번째 타구는 놓치지 않았다. 후속 박찬호가 2루 쪽으로 타구를 날리자 재빠르게 달려가 포구한 최주환은 베이스를 직접 밟고 1루 송구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SSG 선발 투수 노경은도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승기를 굳힌 SSG는 홈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5회 말에는 최지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려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아울러 선발 타자 전원 득점(올 시즌 1호, 역대 202호)도 기록했다. 이어 7회 말에는 이재원의 적시타까지 터져 11점째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개막 후 8연승을 기록했다. 2003년 KIA와 함께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막전 최다 연승(2003년 삼성 10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대기록을 앞두고 SSG가 만나는 상대는 리그 2위(7승 1패) LG 트윈스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4.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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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8이닝 13K 최고투...MLB.com "커쇼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8이닝 호투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다저스가 7-1로 승리하면서 커쇼도 시즌 9승(7패)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6일 컵스전 이후 3연승과 4연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피홈런이 하나 있었지만 흠잡을 곳 없는 호투였다. 1회와 2회를 모두 탈삼진 2개씩을 곁들인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커쇼는 2회 말 타선의 6득점을 대거 지원받으며 일찌감치 이날 승리를 확정했다. 커쇼는 3회 초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내 탈삼진 3개를 연속으로 잡고 자력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유일한 실점은 4회 초 피홈런으로 나왔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바에즈는 2사 상황에서 커쇼의 초구 90.3마일(약 145.3㎞)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쏘아 올렸다. 커쇼는 다음 타자 작 피더슨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이내 후속 타자 제이크 마리스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이후 이닝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7회 바에즈에게 볼넷, 8회 에릭 소가드에게 1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실점 없이 컵스 타선을 막아냈다. 8이닝을 101구로 마친 커쇼는 9회 마운드를 필 빅포드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커쇼의 8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첫 기록이다. 커쇼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에서 7이닝 이상 4회, 6이닝 이상까지 하면 13회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최다 이닝 경기는 5월 26일 휴스턴전에서 기록한 7⅔이닝이었다. 여전히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 3자책점 이하 기록) 능력이 출중하지만 떨어진 구위와 체력으로 8이닝, 9이닝을 소화하던 전성기는 재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이날은 8이닝을 소화했을 뿐 아니라 13개의 탈삼진, 101개의 투구 수로 내용과 효율성 모두 출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커쇼의 호투에 대해 “에이스가 마스터 클래스(고등 수업)를 열었다”라고 호평을 전했다. 이날 슬라이더와 커브로만 만든 13탈삼진 기록도 고무적이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는 “커쇼의 탈삼진 13개는 2017년 7월 9일 13탈삼진 이후 정규시즌 최다 기록이다”라고 소개했다. 랭스는 이어 “커쇼는 슬라이더와 커브로만 13개의 삼진을 모두 잡아냈다”면서 “2008년 이후 투구 추적 시대에서 슬라이더와 커브로만 잡은 삼진 기록 중 공동 2위 기록이다”라며 “1위는 2014년 6월 18일 15탈삼진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커쇼가 세운 슬라이더-커브 탈삼진 14개다”라고 소개했다. 마운드를 커쇼가 지배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일찌감치 폭발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2회 말 사구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 잭 맥킨스트리가 우월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무키 베츠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이후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코디 벨린저가 이틀 연속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벨린저는 6회 말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며 이날에만 3타점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47승 31패(승률 0.603)를 기록한 다저스는 다시 6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3.5경기 차로 좁혔다. 두 팀은 29일부터 2연전 맞대결에서 지구 선두 싸움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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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MVP] 박석민, 삼성 타선에 파괴력 더했다

삼성 '신세대 4번 타자' 박석민(24)은 지난해 126게임 전 경기에 출장했다. 군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14홈런 64타점을 기록해 올 시즌 중심 타선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올 시즌 박석민은 벌써 두 차례나 2군을 다녀왔다. 성적 부진이 이유. 스프링캠프 후반과 시범 경기에서 잔부상으로 훈련량이 적은 탓에 시즌 출발부터 안 좋았다. 공교롭게 2군을 다녀오면 효과는 있었다. 4월말 2군에 내려간뒤 5월 13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롯데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석민은 2루타와 홈런 1개씩을 치면서 2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2군을 갔다온 후로는 더 나아졌다. 홈런포로 무장해 '승리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박석민은 1군 재복귀전인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타점을 혼자 뽑으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한화와의 3연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3연승에 기여했다. 두산과의 3연전 중 27일 5-4로 앞선 상황에서 승기를 잡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28일에는 0-2로 뒤진 1사 1,2루에서 추격을 알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박석민은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5홈런 10타점 9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안타 절반 이상이 홈런. 홈런만 욕심내는 배팅을 고집하지 않고 7개의 4사구를 골라내는 인내심도 보였다. 박석민이 중심 타선에 복귀하면서 삼성은 경기당 7.3점씩을 뽑는 파괴력이 생겼고 지난주 5승 1패의 상승세를 탔다. 박석민은 IS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선정하는 6월 넷째주 MVP(상금 50만원) 영예를 안았다. "좋은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 박석민은 "2군에 있는 동안 매일 경기 전 특타를 한 시간 가량 했다. 또 경기 후 야간 훈련으로 공을 많이 쳤다. 방망이를 많이 돌린 것이 타격감을 찾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최근 맹타 비결을 말했다. 이어 "부진할 때는 찬스에서 못 치면 정말 답답하고 불안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2군을 갔다 오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친 것이 제일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훈련을 충실히 하고 마음가짐을 달리 하면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한용섭 기자 ▶어떻게 뽑았나롯데 송승준과 SK 송은범은 지난 주 나란히 선발 2승씩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송승준은 한 차례 완봉승까지 기록하며 1.13, 10승째를 거둔 송은범도 1.38의 좋은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2군에서 복귀하자마자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며 타율(0.450), 홈런(5개), 타점(10개), 출루율(0.593)에서 모두 주간 1위를 기록, 5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팀을 상승세로 이끈 박석민의 공로가 더 돋보였다. 2009.06.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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